나는 예전부터 운동을 하면 ‘최대한 강하게, 오래, 그리고 땀을 한 바가지 흘려야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고집했다. 헬스장에 가면 러닝머신 속도를 올리고,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럴수록 성취감이 커질 거라 믿었고, 실제로 거울 속 근육이 커지는 걸 보며 스스로 대견해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변화가 찾아왔다. 운동 후 개운함은 사라지고,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무거운 피로감과 무릎, 손목의 묵직한 통증이 나를 반겼다. 심지어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도 몸이 무겁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깨달았다. ‘혹시 강도가 전부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그 의문은 단순한 생각에서 그치지 않았다. 몇 차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나는 운동 방식 자체를 재정비할 ..